Young.Ones.2014.1080p.BluRay.x264.YIFY-[Original]

마이클 섀넌

니콜라스 홀트

엘르 패닝

코디 스밋 맥피

영 원스

각본 및 감독
제이크 펠트로

이 땅이 초록으로 뒤덮인 것을
난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아버지는 보셨다

가뭄이 들기 전
이 땅에서 농사를 지으셨다고

언제나 자랑하셨다

밀 농사를 짓던 얘기

그때 느꼈던 자부심을
늘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땅의
생명력을 믿으셨다

물 때문에 처음엔
주 정부들이 대립하고

도시와 이웃들이 다투고

떠날 수 있는 사람은
대부분 떠났는데도

아버지가 남은 건

땅이 다시 살아날 거라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단, 물이 필요했다

아버지의 생각이 옳았다

안 돼, 안 돼

죽었어

맙소사, 죽었잖아요

화장실 가고 싶어요

안 돌아서면, 너도 쏜다

오줌 마렵다고요!

급해요, 바지에
싸게 생겼어요!

움직이지 마!

어디서 왔는지 말해!

여기 물이
있다고 들었어요

누가 그래?

어느 방향에서 왔지?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었으니까

왼쪽 방향으로
이틀 정도 거리예요

- 그레이 벨인가?
- 절대 아니에요!

캐디에서 왔어요

천천히 돌아서

여긴 아름답네요

젠장

등에다 쏘진 않겠죠?

캐디는 요즘 어때?

이런 젠장
바지에 쌌잖아요

지린내가 진동하겠네

아니면 이렇게...

죽였어요?

어니스트, 다쳤어요?

오지 마!

삽 갖다 드려요?

내가 가지러 갈게

나도 도울 수
있어요, 어니스트

하나도 안 무섭다고요

- 네 이름 철자가 뭐더라?
- 네?

네 이름
철자가 뭐냐고

J e r o m e

제롬

제리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

- 싫어요
- 싫어?

그러면서 왜 자꾸
날 어니스트라 부르지?

아빠 이름이잖아요

그냥 아빠라
불렀으면 좋겠다

제 1장: 어니스트 홈

우물이 말라 버렸어

돌아갈까요?

당나귀가 그 정도는
버텨줄 거야

처음엔 물을 빼앗아갔고

다음엔 땅을 뺏어갔죠

다음엔 당신의
차를 뺏어갈 겁니다

그때는...

새 차를 사러 오세요

캘빈 호이먼을
찾아오시면 됩니다

차종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웨스트 단파의 목소리
전파가 자유로운 곳

몇 달째 중단됐던

주 정부의 수자원 개발 공사가
연방 정부의 감독 아래

이번 주부터 수자원
개발 공사를 재개합니다

좋은 소식이지만
그 물은 누구한테 가죠?

결국 기업형 농장만
이득을 보겠죠

전 영세한
농사꾼일 뿐이고요

보급품이 오고 있다!

야호!

명심해, 도착하면
내 옆에 꼭 붙어있어

흥정은 아빠한테 맡겨
저놈들은 짐승이야

네가 상대할 수 있는
놈들이 아니야

식량과 술만 배달하고
바로 빠져나올 거야

니코틴 패치는 들어왔어?

아직이야
다음엔 오겠지

- 그건 잘 왔네
- 네, 그렇죠

따끈따끈한 신간이군
아주 잘 만들었어

알코올
제조, 어니스트 홈

술 끊은 줄 알았는데

- 다시 마시나 보지?
- 판매용이야

그래

자네 물건이 주 경계선에선
얼마에 거래되는지 알아?

몇 번만 왔다 갔다 하면
평생 먹고 놀 수 있을걸

그럼 당신들
식량은 누가 대고?

자네가 가져온

식품이나
잡지의 품질을 보면

뭔가 구린 짓을 한 게
틀림없는데 말이야

전부 당나귀 덕분이야

그 말을 믿으라고?

케일럽, 송수관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우리 농장으론 안 오던데
어디로 가는 거지?

자네의 영세 농장을 우회해서

기업형 농장에
물을 대라는 지시야

꽤 자랑스러운가 봐

열심히 일하니까

이건 일이야, 어니스트

그 점을 명심해

우리와 거래 끊고
싶지 않으면

내 땅은 비옥해
물에 목말랐을 뿐이지

그렇지

자네는 목마른 걸
정말 싫어하지

배달이나 신경 써

송수관 공사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안 돼

맙소사

- 죄송해요
- 아니야, 괜찮다

창피해할 필요 없어

제가 할 수도 있었어요

그래, 안다

눈 감아

햄버거, 감자튀김
그리고 콜라야

힘들게 구한 거야

눈 꼭 감고 있어

아빠를 위한 건 없니?

마지막 남은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제롬에게 줬어요

저건 라자냐이고
이게...

아빠 거예요

이제 무슨 일인가
벌어지려고 합니다

관중이 열광합니다

8회 말인 현재
막상막하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투 아웃에 주자는 1루

내일 경매 끝나고
엄마 면회 갈 건데

네 얼굴 보면
엄마가 좋아하실 거야

아까 빈손이던데

제가 부탁한
천은 구했어요?

벌이가 시원찮아서
물물교환도 힘들더구나

귀걸이 얘기는
아예 꺼내지도 않을게요

메리야

오늘은 네가 듣고 싶은
프로그램 들어도 돼

피곤해요

내일 엄마 면회는
안 갈게요

오늘 주 민병대와
정착민 간에

소규모 충돌이 벌어져
정착민 두 명이 숨졌습니다

주 민병대 대변인은
수자원 권리 협정을

수호하겠다고 재차 밝히고

정착민이 주변 농가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제재 조치만이 주 정부의
정상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연방정부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TV 방송과
인터넷 서비스를 끊고

신선한 식품과
교육을 받지 못하면

주민들은 주 정부에
의지하고 변하게 돼 있습니다

메리?

메리!

내일 할 일이 많다

네

창문은 열어 둬

신사 숙녀 여러분
제가 새뮤얼 레버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뉴욕까지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기계가 모두 모였습니다

재활용, 재정비, 재생됐을 뿐
절대 폐품이 아닙니다

품질은 제가 보증합니다

보증서는 필요 없습니다
눈으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경매는 3분이 아니라
2분 뒤에 시작합니다

언젠가 하늘에서
다시 비가 내릴 겁니다

우리가 이 황무지를
떠나지 않은 이유죠

절대 희망 사항이 아니에요
확신입니다

그 날이 오면
농기계가 필요할 겁니다

지금이 가장 저렴할 때입니다

비가 내리면

여러분은 왕과
왕비가 되실 겁니다

행운은 용감한 자의 것입니다

행운은 용감한
자에게만 허락됩니다

오늘의 첫 번째 경매 물품은

아주 멋진 기계
시뮬리트 섀도우입니다

보다시피 상태가 완벽합니다

서스펜션도 훌륭합니다

이 아름다운 기계에
얼마를 부르시겠습니까?

신사 숙녀 여러분

100 아니면 200?

예상가 300에서
시작하겠습니다

300 있나요?

26번이 300 불렀습니다

350 불러봅니다

350 없나요?
네, 24번이 350 불렀습니다

400 불러봅니다
400 있습니까?

400 없나요?

26번, 26번이
400을 불렀습니다

24번이 450

500, 500 있습니까?

24번이 500 불렀습니다

24번은 500입니다

600 있습니까?

600 나왔습니다

700 있습니까?
네, 700입니다

더 없습니까?

750 있습니까?

24번이 700입니다

26번이 750!

더 이상 없나요?
하나, 둘...

26번에게 낙찰입니다

당나귀에서 업그레이드하셨네요

물품 배달 계속
하실 수 있겠네요

고맙다

잘 빠진 자동 파종기입니다

이 강철 거인은
마지막 남은...

- 부채가 뭔지 아니?
- 네

방금 그 부채가 더 늘었단다

이게 우리 집 전 재산이야
그 값을 할까?

- 해야죠
- 그래

엄마한테 보여주러 갈까?

가격 얘기는 하면 안 돼

당신 아들이
가져온 것 좀 봐

- 저거 로비 맞지?
- 맞아요

아기를 이용해 구걸을 하다니

앵벌이가 따로 없군

여기요!

어니스트 아저씨!

아저씨!

저예요, 로비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있어?

우물이 드디어 말라 버렸어

딱하게 됐군

- 비가 오길 기도해야지
- 그러게

잠깐만요

아기에게 물 좀 주세요

잠깐만 서요!

괜찮다, 아가야
이리 오너라

우리 둘 다
입양하시면 안 돼요?

할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구나, 수즈

로비가 아기를
팔아넘기재요

맛은 레몬인데, 냄새는 똥이래

무슨 소리야?

네 누나가 맛은 레몬인데
냄새는 똥이라더라

비밀이다

누가 한 소리야?

네 누나 남자친구

로비, 콜스 의원한테
아기 상태 좀 봐달라고 해라

진료비는 내가 낸다고 하고

알겠습니다

그리고 수즈와 아기한테
앵벌이 시키지 마

알았지?

아기 팔겠다는
헛소리도 집어치우고

물이 필요하면 날 찾아와

알겠습니다
이봐, 제롬

메리한테 나도
레몬 좋아한다고 전해

돈이 다 어디로
새는가 했더니...

기계 좀 빌려주세요

어디에 쓰려고?

둘이 짜고서 경매에서
날 밀어냈잖아요

그거 사기예요

그런 얘기는
네 아버지한테나 해

나한테 기계를 판 건
네 아버지니까

빌려주기 싫으면
임대라도 해줘요

언제 쓰려고?

지금요, 얼마면 돼요?

너 괜찮은 거니?

대체 무슨 일이야?

기계만 있으면 돼요

좋아, 이렇게 하자

네 아버지가 보증을 서면
네가 필요할 때

언제든 공짜로 쓰게 해주마

우리가 쓰는 날만 빼고

지금 바로 아버지께
무전을 쳐봐

저를 못 믿으세요?

제가 술 한잔 살까요?

다른 사람은 다 도와주면서
저한테는 뭐 없어요?

동정심뿐이다

늦었다, 행운을 빈다

못 도와줘서 미안하구나

이제 가봐

물자 배달 제게 주세요
케일럽은 제가 잘 말해볼게요

공정하게 경쟁해서
하청받으면 될 것 아니야?

아저씨 주변머리로는
절대로 송수관 못 끌어와요

아저씨가 아줌마한테 무슨 짓
했는지 애들은 알아요?

주정뱅이 주제에

공중보건국장 성명에 의하면

도시 지역 출산율이

7년 연속 하락했다고 합니다

도시인들 간의
사회적 상관관계로 보였던

요소들이 이제는
생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아직은 원인을
모두 파악하지 못했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알코올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은데

우리 농장으로 송수관을
끌어와 줬으면 해

저쪽으로 가지

이 우물이 그리울 거예요

그 사람들이 하겠대요?

글쎄...

비를 기다려보죠

비가 온다면 말이지

괜찮아, 목에
먼지가 껴서 그래

제 걱정 말고 드세요

네 걱정은 안 해

네 누나가 걱정이지

메리 인생이 걱정이지
너는 걱정 없다

오늘 밤, 사슴이나 엘크가
물을 찾아 나왔다가

길을 잘못 들어
여기까지 내려와서

펌프 냄새를 맡다가
'쿵' 하고 함정에 빠져서

우리 수중으로
떨어지길 바라자꾸나

사슴 고기는 정말
맛있겠지, 그렇지?

천 조각 좀 가져오너라

네가 좋아할 만한
여자애를 만났다고 했던가?

지난번에 주 경계선
넘을 때 만났지

- 그래요?
- 그래

너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던데
연상은 싫어?

네 얘기를 해줬더니
눈을 이렇게 뜨더라

그래

내가 이런 쪽으로는
감이 좀 있거든

여자 만날 시간
없을 것 같아요

바빠서 여자를 못 만난다고?

너무 바빠서
친구도 안 만나는 거니?

놀러 오는 친구도 없더라
동네에 네 또래도 많은데

아빠는요?

나도 친구가 있었지

옛날에는 있었지

네가 싫지만 않다면

나는 너랑 놀고 싶다

젠장

함정을 잘 만들었네요

좀 도와주지

고맙다

덤벼!

팔을 더 올려

좋아!

잘했어!

만나보기만 해
결혼하라는 게 아니야

만날 기다리고만 있으면 안 돼

기다리는 것도 병이야

뭔가를 생각하고
느꼈다면

행동으로 옮겨!

알겠니?

어떻게 생겼어요?

머리카락 밖으로
귀가 삐죽 튀어나왔더라

귀를 막은 자들에게
얘기하느라

시간만 낭비한다면
누가 당신 말을 들을까?

바꿀 수 있는 것도
불평만 하는데

입 아프게 설명한다고
관심이나 가질까?

세상엔 외롭게 노래하다
귀머거리에 장님이 된

노래꾼들이 많다네...

그놈 만나지 마
거짓말도 더는 안 돼

섬유 세척제

가출할 수도 있어

- 못 막으실걸요
- 맞아, 못 막지

하지만 안 나가요

저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지 마세요

거짓말은 네가 했잖니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나 보죠

아빠는 자신한테 화난 거잖아요

네 말이 맞는지도 모르지

전 틀린 말 안 해요

플렘은 실패자들이
조언을 제일 많이 한댔어요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모르겠어요

그 말이 맞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

내 집에 사는 한
무단 외출은 허락 못 해

- 사랑이 벌 받을 일이에요?
- 그런 게 아니야

널 지켜주려는 거야

그럼 아빠를 미워하겠어요

소감이 어때요?

아빠가 밉다고요!

전 플렘을 사랑해요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무슨 일 있었어?

돈 좀 빌려줘!

떠날 거야

저리 가요!

- 돈 돌려줘라
- 제가 그냥 준 거예요

- 어서 돌려줘!
- 제가 그냥...

어딜 가려고!

아빠 미워요!

저더러 어쩌라고요?

플렘 없이는 못 살아요!

우리가 사는 꼴을 좀 봐요

전부 아빠 때문이에요

아빠 때문에
이 꼴로 사는 거라고요

안 돼

기계 말이에요

사라졌어요!

우리 애가 또 사고 쳤어?

그런 거 아니야

그냥 할 얘기가 있어서

송수관 끌어오는
일은 잘 돼가?

아니, 맨입으론 못 해주겠대

술을 좀 줄이려는 중이야

어차피 쓸모없는 땅이잖아

그나마도 얼마 안 남았고

그래도 전 재산인 걸

그 땅은 이제 불모지야

물을 끌어온다 해도

난 여기서 계속 비둘기 경주와
경매나 하고 있을걸

플렘은 그 땅이
죽은 걸 모르는 것 같아

플렘이 농사를 지으려 할까?

모르겠어

잃어버린 땅에만 집착하고

남은 땅에는
도통 관심이 없으니

요즘은 무슨 일을 하지?

나름 하는 일이 있어

- 오늘 아침엔 산에 갔어
- 그래?

송수관 건설 현장에
물자 공급을 맡았다던데

벌이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어

- 돌아왔어?
- 아니

내 트럭을 가져갔어

능선 너머를 확인해 봐!

보인다
바로 네 밑에 있어!

어디?

어느 쪽이야?

다 보인다, 이 개자식아!

잡았다

어서 물건을 찾아!

일어나!

기계는 어디로 간 거야?

젠장, 어서 일어나!

일어나!

우리가 바보로 보여?

암시장에 팔면
떼돈 번다고 알려줬더니

감히 그 망할 기계로
물건을 도로 훔쳐가?

덕분에 하루를 완전히 공쳤어

다 날렸다고, 빌어먹을!

어디다 숨겼어?

내가 한 게 아니야

- 그거 중범죄야, 알아?
- 이 개자식아!

케일럽, 내가 자네한테
사기 친 적 없잖아

사기 친 게 없어?

꼼작 마!

넌 죽었어!

일주일 내로 송장 될 줄 알아!

일어나

입술은 왜 터졌어요?

어디서 부딪힌 것
같진 않은데

또 과음한 거예요?

네가 가서 오해를 풀어

케일럽 말이에요?

그자들이 저한테
돈 주고 시킨 거예요

보험금을 타낼 거라면서

정말이에요

화나신 건 알지만

잘못 짚으신 거예요

판단이 흐려지시면 안 되죠

메리 때문에
이러시는 거잖아요

뭐?

일종의 이해 상충이죠
안 그래요?

조용히 해!

꽃다운 나이에

집에서 살림만 하기엔
진짜 아깝죠

물 좀 있어요?

물은 없어

놈들은 물이 필요 없거든

술병이 저렇게 많잖아요

저건 마시면 병나

금붕어가 익사하는 것 봤어요?

아저씨도 목마르잖아요

조금만 주세요

목만 축일게요
제발요

더는 한 발짝도 못 가겠어요

돌아서

네가 가져와

칼의 임자를 아는데

팔았을 리는 없고

케일럽 거야
몸싸움하다 뺏었어

내가 몇 대 때려줬지

그러셨겠죠

기계 훔친 건
잘못했어요

저는...

지난번에 했던 말도 죄송해요

운명은 억지로 못 바꾼다는 걸
너도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제 잘못이 아니잖아요

주 정부가
아버지 땅을 빼앗아서

아저씨한테 줬어요

그런데 자원도, 기술도
돈도 없으니까

땅이 죽어버렸어요

왜 우리 아버지만
그렇게 당한 거죠?

다른 주 출신이라서?
너무 똑똑해서?

날 원망하는구나

그래요, 원망해요

그 땅은 우리 집
전 재산이었어요

전 떠날 거예요

이번 일만 잘되면
여길 뜨려고 했는데

물건도 못 팔고
돌아가면...

물건은 가져가지 말죠

케일럽 성질 아시잖아요
절 죽이려 들 거예요

아저씨만 아니었으면
벌써 주 경계선 넘었어요

산악지대에 팔면
세 배는 남길 수 있어요

정말이에요

우리 아버지 영혼을
걸고 맹세해요

이번 일은 전부
송수관 인부들이 꾸민 거예요

잠깐만요

이것 좀 보세요
절반 드릴게요

우리 동업해요

다른 놈이었으면
벌써 저승으로 보냈어

제가 다른 놈이었으면
이해해주셨을 걸요

아니

어서 가자

집에 모셔다드릴게요

이번 일은 잊고
다시 시작하는 거예요

가자

케일럽 만나러

다 마셨으면
바닥에 내려놔

이 상태로는 못 가요

어서 움직여!

아저씨, 탈수가 심해서
못 올라간다고요

무릎 꿇어

손은...

뒷짐 지고 돌아서

'헬로 월츠'를
불러 드립니다

오늘 잘 지냈어요?

그녀가 그립죠?

그녀는 떠났어요

고독한 밤이 지겨울 거예요

외롭지 않게 옆에 있어 줄게요

어서 마셔요, 마셔

말도 안 돼

아빠 오시기 전에
빨리 가자

아빠한테 일러바치면
네 그림 전부 태워버린다

어니스트?

아들이 왔어

빌어먹을

- 제롬
- 아버지 여기 계세요?

제롬, 진정하고 들어

어니스트...

아니, 아버지가
집에 안 오셨는데

우리 집 기계가
저기 있더라고요

아버지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면...

가끔 이런 적이 있어서 아는데

이걸 전해주세요

제롬...

저 기계가 끔찍한
사고를 쳤단다

트럭을 가져왔는데 괜찮지?

뭐라도 먹으러 가자

제 2장: 플렘 레버

애도하는 건 좋은데

원망은 하지 마

원망은 나태한 놈들의
자기합리화일 뿐이야

의논할 게 있어

이젠 네가 가장이니까

저 기계 미워하는 거 알아

그런데

우리 모두 알다시피...

그러니까 내 말은...

내가 물품 보급을 맡으면

물을 끌어올 수
있을 것 같다는 거야

그건 불가능해

아버지도 수백 번
시도하셨어

나도 알아, 아는데...

네 말이 맞겠지만

새 얼굴이 나타나면
얘기가 잘 풀릴 수도 있잖아

한 번만
해 보면 안 될까?

어차피 넌
포기 안 할 거잖아

돕고 싶어

선물이라고 생각해

내가 너와 메리에게 주는 선물

그리고 네 조카에게
주는 선물이야

뭐?

조카딸일 수도 있어

아직은 너무 작아서
알 수 없지만

진짜야?

그래

나 같은 놈팽이가
아빠가 될 줄이야

누나가 나더러 대신 말하랬어

나 정말이지
네 누나 사랑한다

허락하는 거지?

물만 있으면
여기도 변할 수 있어

산에 올라가거든
술은 마시지 마

힘드시겠어요

고독과 고립감 때문에
누구라도 야수가 되겠어요

고단함을 달래줄 여자도 없으니

돌아버리기 딱 좋죠

촌뜨기 주제에
뭘 안다고 떠들어?

정말 대단하세요

인간은 머리를 맞대면
못하는 게 없다니까요

전 불도 피울 줄
모르는데

당신들은...

이런 큰 공사를 하잖아요

물론 그만한
대가를 치렀겠죠

어니스트 아저씨 일은

정말 비극적이죠

저 기계가 싫어

어니스트가 저놈한테
끌려가다 죽었어

말도 안 되는 일이지

그 집 애들 심정은
어떻겠어요?

어니스트 아저씨한테
유감 있는 것 알아요

요즘 다들 사는 게
워낙 힘들다 보니

정직한 사람도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죠

저도 가끔 그런 생각 해요

우리도 야수가
될 때가 있잖아요

말 한마디 때문에
피 터지게 싸우기도 하고

물론 이유가 있었겠죠

내 물건을 훔쳤는데
어떻게 가만두겠어요?

당연히 패줘야죠

말재주가 좋구나

들은 대로 말한 것뿐이에요
소문이 많아요

무슨 소문?

어니스트 아저씨가...

죽기 전날 여기서
구타당했다면서요

원한다면
내가 직접 애들한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얘기해줄 수 있어

그래요?

이게 아저씨
가방에서 나왔어요

유가족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소문이 부풀려졌는지

두 분이 엄청 살벌하게
싸운 거처럼 됐어요

뭐가 진실인지 누가 알겠어요?

내가 마음 먹고 팼으면
뇌진탕으로 안 끝났어

마음대로들 떠들라고 해

원하는 게 뭐야?

물이죠

그걸로 뭘 하게?

그 땅은 이미 병들었어

아니에요

네 아버지의 땅은 죽었어

농약에 절어서 죽었다고
다들 아는 얘기야

아버지 땅 말고요

설마 어니스트 땅에?

어차피 돈만 받으면
다 했던 일이잖아요

이번엔 옳은 일이니까 하세요

이번 송수관의 목적지는
세인트 월스턴이지만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비가 오길 기도할게요

누구 망하는 거 보고 싶어?

파란 하늘, 건조한 바람

메마른 토지

너무나 변함이 없어서
원망스러웠지만

이제는 은총이자
유리한 재배 환경이 될 것입니다

조금 있으면 이 송수관에서

이 땅에 생명을 줄
물이 샘솟을 겁니다

세인트 월스턴에
연결될 송수관을

이 농장에 연결해준

주 수도 사업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처럼 평화와 형제를
위하는 행동은

실로 오랜만에 봅니다

진실로 고마운 일이죠

이제 기도합시다

비록 작은 땅덩어리지만

이제는 상징으로만
머물지 않고

어니스트가 농사짓던
시절처럼 소출을 내고

어니스트가 간절히 바랐던 대로

다시 비옥해져서

그 결실을 자녀들이
수확할 수 있길 바랍니다

벌써

모든 게

너무 아름다워

수확하기 아까울 정도야

아버지가 이걸 보시면
뭐라고 하실까?

아무 말씀도 안 하실걸

맞아

속으로는 형이
옳았다고 하실 거야

정말?

플렘, 돌아가

나중에 얘기하자

제 땅에서 뭐
하시는 거예요?

네 땅 아니야

제 아내의 땅이니
제 땅이에요

메리의 땅도 아니야
은행 땅이야

그러니까 어서 가
얘기는 나중에 하자

아뇨, 지금 얘기해요

이건 어른들 일이야

빌어먹을!

설명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이 땅이
은행 소유라는 거야

어니스트의 농장은
오래전에 압류됐어

안 팔리니까
이사 가지 않은 것뿐이야

이제는 물이 들어오니
팔릴 수 있어

그렇게 되면 기뻐할 일이다

빚이 얼마죠?

네 능력으로는
어림없는 금액이야

- 내 말 좀 들어...
- 젠장, 그게 얼마인데요!

플렘, 남자답게 받아들여

얼마냐고요?

은행에 물어봐

죄송합니다

이 근방에 사는 녀석인데

이 땅에 애착이 좀
강한가 봅니다

형

나도 도울게

뭐라고?

- 도와줄게
- 아니, 됐어

로봇을 어디로
가져가는 거야?

산에 다녀올게

같이 가자

가격을 알아봐 줄
사람을 찾았어

플렘과 메리가
아기를 낳으면 팔 거래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알아보고 올게

알겠어

아기는 담요에 잘 싸고
빨리 돌아와

변덕을 좀 부리는데
일단 팔겠다고 했어

이제 와서
딴소리하면 안 돼

구매자도 이미
물색해뒀다고

나오라고 해

돈은 왜 받은 거야?

시세만 알아보는 거
아니었어?

저 사람들이
너한테 할 말이 있대

무슨 일이야?

잘 들어

난 문제 일으키고
싶지 않아

이제 와서
발뺌하는 건 안 돼

계약은 성사됐고
아기는 우리 거야

무슨 소리야?

안 돼!

- 플렘!
- 로비, 미안해!

저놈도 죽여!

플렘!

시스템 확인 중

제조사로 복귀합니다

은행도 이제 우리 못 쫓아내

좋은 소식이잖아
좀 웃어라

농장을 구했잖아

기계를 누구한테 팔았다고?

로비한테 팔았다니까

왜 그래? 그거 꼴도
보기 싫어했잖아

어서 오세요
치타스는 사랑입니다

우리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코코와 레이지
캘빈 호이먼을 찾으세요

차종은 다양하고
가격은 저렴합니다

여긴 캘빈 호이먼
자동차 대리점입니다

어니스트 홈 씨
나오세요, 오버

제가 아들
제롬인데요, 오버

지금 댁의 기계를
보관 중인데요

어찌 된 일이지

프로그램이 초기화돼
우리 가게로 돌아왔어요

전국 최고의 비둘기가
전부 여기 모였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판돈을 걸었나요?

베팅은 마감됐습니다

돈을 안 걸면
이길 수도 없죠!

일확천금을 원하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셋, 둘, 하나
출발!

맙소사, 수즈

이게 무슨 짓이야?

로비가 돌아올 때까지
이러고 있으랬어

그래야 아무도
의심 안 한다고 했어

가자

- 형
- 제길, 무슨 일이야?

무전이 왔는데...

수즈를 집에 데려다줘야 해
아기가 열난대

제 3장: 제롬 홈

아까 무전이 왔다고
하지 않았어?

생각해 봤는데
그 기계 말이야

로비가 부품을
분해하거나 그러진 않겠지?

네가 무슨 상관인데?

어차피 로비가 갖고 떠났어
그동안 대체 뭘 들은 거니?

어떻게 되든 알게 뭐야
어차피 사고뭉치였어

기계 얘기는
두 번 다시 꺼내지 마

무전이 어디서 왔다고?

병원

엄마가 면회 오라셔

혹시 태워다 줄 수 있는지
물어보려 했던 거야

퀸시로 가는 버스가
다시 운행되는데

그걸 타고 가면 안 되나?

안 될 건 없지

대체 무슨 생각 하며
사는지 모르겠다

면회는 잘 생각했어

간 김에 병원비가
어디에 쓰이는지 보고 와

주 경계선
퀸시

공공버스
카드 결제 가능

주인 없는 가방은
모두 폐기 처분합니다

무허가 과일과 채소
또는 가축은

주 경계선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통행증 제시하세요

빨리빨리 움직여요!

통행증을 잘 보이게 꺼내세요

통행증 보여주세요

통행증 소지자만
통과할 수 있어요

어서 앞으로 가세요!

통행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통행증 내놓으세요

미성년자니?

- 네?
- 몇 살이야?

14살이요

부모님은?
보호자 없어?

집으로 돌아가
알겠니?

18세 이상만
진짜 세상에 나갈 수 있어

줄에서 빠져!

꺼지라고!

통행증 제시하세요

내 말 못 들었어요?

이봐

내가 저렴한 가격에
들여보내 줄게

왕복은 200달러이고
50달러는 전화기 값이야

차가 움직이면
꼼짝 말고 조용히 있어야 해

경계선을 넘으면
금세 알 수 있을 거야

무슨 일 생기면
전송 단추를 눌러

이거 정말 통화돼?

여기서는 신호가
안 잡힐 때도 있지만

경계선을 통과하면
신호가 확실하게 터져

쉿!

여보세요?

미안

작동하는지
확인해 본 거야

알았어, 이제 끊어

잠깐, 하나만 물어볼게

뭐?

무슨 일이 생겨서
흩어지게 되면...

묻고 싶은 게 뭐야?

네 이름

애나야

난 제롬이야

서로를 못 찾거나

이름을 불러야
할지도 모르잖아

됐어, 끊을게

우리 주의 땅은 촉촉합니다
인공 강우의 선두주자

여보세요

내 말 들려?

뭐?

맞다고 했잖아

맞아?

그래

뭐가 맞는데?

우리 정착민 맞다고

그렇구나

머리에 뿔 난
괴물은 아니거든

그래도 물어뜯는
수가 있어

가자

그럼 수용 캠프에
갇혀 사는 거야?

이게 갇혀 사는 거로 보이냐?

우리 땅을 되찾으려
싸우고 있잖아

누가 갇혀 있다고 그래?

오늘은 안 가져왔지만
총도 있어

나도 소총이 하나 있어

멋진데

난 45구경 권총인데

여럿이 같이
쓰는 공용이지만

내 총은 아버지 거였어

사람 죽여 봤어?

아니

너는?

염소를 죽인 적은 있어

뭐 그런 비슷한 거

식구들이랑 잡아먹었어

사람 죽이는 건 본 적 있어

나도

죽은 사람이 꿈에 나타나니?

아니

다행이네

난 맨날 귀신 꿈이야

차종은 다양하고
가격은 저렴합니다

여기...

100달러는 안 받을게

왕복이니 뭐니 한 건
사기 친 거야

무슨 소리야?

돌아가는 거 말이야
사기였어

우리가 없어도 돼
그냥 통과시켜주거든

그건 안 막아

돌아가는 건
아무도 상관 안 해

알았어

고마워

그럼 이만

잠깐

뭐?

어니스트라는 사람
만난 적 있어?

어니스트?

아저씨야
노인은 아니고

- 어니스트...
- 어니스트 홈이야

잘 모르겠어
워낙 많은 사람을 만나서

난 아닌데

어니스트 홈이라...

정말 중요해

미안

난 이만 가야 해

안녕, 제롬

잘 가

깨워서 미안하구나

너희 기계는 10년 전
식림 사업에 납품했던 건데

주인이 여섯 번이나
바뀌었더구나

그동안 많은 걸 봤을 거야

너희 지역은 밀 농사를
지으면 안 되는 곳이었어

'명백한 운명'이라고
들어 봤니?

아니요

내가 역사 공부 좀 했는데

다들 역사의 반복을 두려워하다
세상을 더 망쳐놓았단다

요즘 세상을 봐

그냥 하던 대로 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살기 편해졌을 거다

보수주의가 뭔지 아니?

아니요

그것도 사라졌단다

놀라지 마라
몰골이 말이 아니야

녀석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볼까?

어디 보자

캘빈, 454번 전화 받으세요

저게 뭐죠?

어디서 본 것 같지?

- 저예요
- 맞아

이게 뭔지 아니?

얘 얼굴이잖아요

맞아, 이 아이의 눈이지

레이저 탐지기를 이용해
장애물을 피하지

레이저로 거리와 지형
언덕의 경사를 재는 거란다

레이저가 수집한 정보는
그대로 저장돼서

이 모니터로
전부 볼 수 있단다

내가 보는 대상이 뭔지 알면
그림이 더 선명해 보이지

다이얼로
화면을 돌려보면

언제 문제가 생기고
고장 났는지도 보고

원인도 알 수 있지

캘빈, 전시실로 내려와 주세요

몸체 수리는 금세 끝날 거다

완전 새것처럼 될 거다

잠깐 실례 좀 할게

이 기계는
시뮬리트 섀도우라고 합니다

보세요
새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거 고장 난 거예요?

아니야
내가 보기에는

이놈도 여기 일이
힘든 걸 아는 것 같구나

그자들이 저한테
돈 주고 시킨 거예요

보험금 타내려고요

왜 그래?

비가 와

놀랬잖아

이건 하늘의 뜻이야

하늘이 우릴
버린 줄 알았는데

이런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던 모양이네

어머니는 어떠셔?

형이 돈 잘 벌어서
정말 고맙다고 하셨어

나도 기뻐

이번 주에 또 갈 거야

괜찮지?

또 자고 올 거야

효자가 따로 없네

기계는 어떻게 찾았어?

무슨 소리야?

우리 기계 말이야

로비한테 팔았다면서
어떻게 찾아온 거야?

안 가져왔는데

헛간에 있던데?

들어오면서 봤어

말쑥해졌지만 우리 기계 맞아

로비가 갖다 놓은 모양이네

환불을 생각한 거라면
진짜 멍청한 놈이야

다시 보니 반갑다

전부 얘 탓은
아니잖아, 그렇지?

그래, 당연하지

로비한테 다녀올게

믿어지니?

아버지가 이걸 보셔야 했는데

메리는 아들인지 딸인지
얘기를 안 해줘

아직 몰라서 그래요

난 할머니라고
불리고 싶지 않아

네가 중간에서 잘 막아줘

알았어요

할머니 말고
다른 호칭을 만들어줘

할 수 있지?

좋은 호칭을 찾아줘

무슨 일 있구나

제 걱정은 마세요

제가 엄마를 돌볼 거예요
어니스트처럼

아빠처럼

플렘 말이야

메리를 행복하게 해주니?

네

많이 위해주고?

좋은 남편이야?
착하니?

네

어니스트 홈

미안해

대기 상태

빌어먹을 놈들이 또 왔어

씨앗을 전부 먹어치우겠어

총알이 똑바로 나가질 않아
완전 고물이야

알다가도 모를 녀석이네

- 총 못 쏘는 줄 알았더니
- 운이 좋았어

조준 장치가 고장이야
수리점에 맡길게

좋아, 웃기시는 양반
농담이나 실컷 하시지

하지만 규칙은 내가 정해

낡은 주전자에
월세를 보관하는데...

집주인은 왜 나한테 와서
월세를 찾는 거야?

오해가 좀 있었어

내가 바빠서 월세가
낡은 주전자에 있다고 했거든

공과금 내러 시내에 갈 거야

오늘 로비랑 통화했어

뭐라고?

무전으로 연락이 왔어

로비가 형을 찾던데

뭐라고 했는데?

형만 찾았어

지금 어디 있대?

그건 말 안 했어

그럼 무슨 말을 했는데?

그냥 형만 찾았어
다른 얘긴 없었어

무전이 왔다고 했던가?

응

어떤 채널로 연락하라는
얘기는 안 했어?

다른 사람의 콜사인을
빌렸다고 했어

콜사인이라고 한 거야
무전 통신기라고 한 거야?

콜사인이라고 했을 걸

콜사인?

어

거짓말이야

난 몰라
그렇게 들었을 뿐이야

아니, 로비 말고

- 네가 거짓말이라고
- 플렘...

무전기도, 콜사인도 없는데
무전을 쳤을 리 없어

거짓말했다고 말해

형이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 플렘, 그만해
- 로비가 날 찾았다고?

- 네가 그렇게 말했지?
- 그래

- 그놈이랑 교신했다고?
- 그랬다니까

좋아

남은 땅은
당장 돈을 안 내도 돼

그게 전부예요?

저기 언덕부터 시작해서

대각선으로 내려와

네가 서 있는 데까지

총 2만 에이커가 우리 땅이다

그동안 수고했다, 아들

집배원이 오네요

플렘, 네 앞으로
편지가 한 통 왔다

플렘, 연락할 때마다
집에 없더라

할 얘기가 있어

난 무사해

수즈, 화 많이 났지?

그러면 돌아가고 싶지 않아

내일 만날 수 있을까?

인디펜던스 패스의
갈림길에서 기다릴게

식량과 술을 부탁해

문제가 생겼어

로비

2만 에이커는 과세면적이에요?
사용면적이에요?

밖이 깜깜해

달빛도 거의 없는 걸

땅에 말뚝도 박고
송수관도 끌어와야 해

물이 없으면
땅도 아무 쓸모 없어

아침에 가면 안 돼?

내일 오후에 돌아오려면
지금 가야 해

진짜 하려는 게 뭐야?

그러지 마, 메리

오토바이 타고 가면 안 돼?

벨트가 끊어졌는데

아직 못 고쳤어

자기 요즘 이상해

무슨 일 있는 거지?
그냥 묻는 거잖아

묻지 마

소총, 어디 있어?

수리점에 맡겼잖아
기억 안 나?

기억 안 나는데

총알이 똑바로 안 나간다며

그랬지

젠장, 외출할 일이 있는데
총이 필요할 것 같아서

내가 같이 갈까?

그때 무전 얘기 말이야
로비 일로 싸운 거

내가 심하게 굴었어

미안해

괜찮아

로비!

수즈가 너한테
정말 화났어!

진짜야, 로비!

로비!

살려줘!

좀 도와줘!

로비!

도와달라고!

도와줘!

나 좀 살려줘!

로비, 내가 잘못했어!

로비, 정말 잘못했어

오, 너구나

나 좀 살려줘
제발 부탁이야

살려줄 거지?

나 좀 도와줘

로비도 같이 있어?

그건...

그건 사고였어

빌어먹을 사고였다고!

너는, 너는 이러면 안 돼

알아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아

살려주세요!

살려달라고!

나 좀 살려줘요!

사람 살려!

메리한테는 뭐라고 할 거야?

아무 말도 안 할 거야

형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짓을 했는지

그 일에 대해서도...

너 이러는 거
메리한테 못할 짓이야

나 없으면 메리 인생이
어떨지 알잖아

아기를 증오할 거야

내가 죽으면 메리는
아기를 증오할 거라고

너까지 증오할 걸
본인은 모르겠지만

세상이 얼마나 넓은데

눈앞의 일만 생각하면 안 돼

네 아버지 일은 사고였어!

로비는 너무 멍청했고
나도 정말 마음이 아파

정말 후회돼, 하지만...

원망하는 건
이기적인 행동이야

그렇잖아, 제롬

넌 착하잖아

제롬

더는 원망하지 마

네가 제일 먼저

원망의 사슬을 끊어야 해

넌 못 해

넌 착하잖아
너는...

그대의 황홀한 손길은 말하죠

누구도 당신을
대신할 수 없다고

내 마음속엔 오직 당신뿐

어린 사랑, 첫 사랑

진실된 사랑

너는 절대
어른 남자는 되지 마

어린 사랑, 우리의 사랑

너도 이제 술 한잔할 나이인데

됐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벌써 이틀째야

대체 어디 가서
안 오는 거야?

일단 기다려보자

조금만 더 기다려 봐

빌어먹을

플렘 혼자서
너무 힘들었던 거야

뭘 사러 간 걸까?
아니면 팔러...

이렇게 오랫동안
안 오는 게 이상하잖아

넌 어떤 것 같아?

일단 기다려 보자

가서 눈 좀 붙여

병원까지 먼 길
다녀왔잖아

엄마는 좀 어떠셔?

요즘 자주 찾아뵙고
잘하는 일인 것 같아

나도 엄마 보고 싶어

엄마를 다시
집으로 모셔올까?

이젠 집 안에 보행장치
설치할 돈도 있잖아

아니, 플렘이 싫어할 거야

내가 방금 한 말
책임지라고 하지 마

알았어

아들일까, 딸일까?

딸이야

왜 그렇게 생각해?

누나가 딸을 바라니까

삭제 후에는
복구할 수 없습니다

- 삭제할까요?
- 네

기억이 삭제됐습니다

마이클 섀넌
어니스트 홈 역

니콜라스 홀트
플렘 레버 역

엘르 패닝
메리 홈 역

코디 스밋 맥피
제롬 역

로버트 홉스
케일럽 무어 역

데이비드 버틀러
샘 레버 역

에이미 멀린스
캐서린 홈 역

크리스티 팽크허스트
로비 역

알렉스 맥그레거
수즈 역

데이비드 클랫워디
캘빈 호이먼 역

리아 오프리
애나 역

sub2smi by Michael Archangel